집 정리하다가 훈련소 때 쓴 일기 나와서 정리해서 올려본다 ㅎ
*여름 기수 기준
*지금은 5주? 인가 그런데 본인이 복무할 때는 6주여서 6주 생활 기준
*이거 쓸 때 날짜를 안 적어서 시간 순서가 섞여 있을 수도 있다
1주차
DAY 1
군대 첫날, 암울하다
시설이 거지 같은 4대대 걸려서 더 암울하다 후...
옷 갈아입고 대기대기 무한 반복. 생각 외로 밥이 넘어갔다
DAY 2
무슨 검사들 한다고 항의 전대(병원) 갔다
사람 많아서 더워죽겠는데 조교들 "앞뒤 공간 없게 밀착합니다!!" 이G랄 계속하는데 후...
+피복측신하려고 갔는데 우리 소대는 무슨 도우미 역할?만 하다가 복귀했다
왜 간 거지???
DAY 3
오늘은 다행히 피복 수령해서 오는데 그 와중에 소대 내에서 또 도우미 뽑았는데 걸렸다 ㅈ망겜
DAY 4
갑자기 정밀신체 검사 대상자라고 대상자끼리 모아서 항의전대로 다시 보냈다
진짜 가축들도 아니고 그 좁은 공간에 다시 "밀착합니다아ㅏㅏ!!!" 이ㅈㄹ하니까 이젠 우울을 넘어서 그냥 빡친다
어쨋든 항의전대에서 무한 대기하고 다른 사람들은 다 검사 받은 거 같았는데
나는 어떤 검사도 안 받고 그냥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대기만 하다가 복귀했다. 이게 군대식 행정인가???
DAY 5
1차 이발 및 귀향자들 집 보냈다
저녁부터 이제 갈 사람들 다 가니까 조교가 각성했다... X같네 ㅎㅎ
DAY 6
기업/국민 카드사에서 와서 서로 자기 카드 가입하라고 막 디스전 펼치는데 나름 재밌었다
근데 나는 어떤 거로 해도 상관없어서 옆 사람이 국민은행으로 한다고 해서 그냥 국민은행으로 정했다
오후에도 뭐 했는데 아마 기억이 없는 걸 보니 굴렀나보다
DAY 7
첫 종교 참석, 무난한 불교로 정하고 갔는데 사회 소식 전달해주는 시간도 짧고 별 재미도 없었다
물이랑 에어컨 시원했던 거는 인정
오후에는 또 굴렀다 슈벌
2주차
DAY 8
제식 배웠다 안 그래도 왜 하는지 모르겠는데 조교들 G랄이 너무 심하다
첫 불침번은 3~4시 같은 아주 애매한 시간이 걸렸다
근데 평소에 올빼미 생활을 해서인가 생각 외로 할만했다
DAY 9
여중위인가 대위가 와서 군가 수업했는데 사실 걍 컴이 불러주는 게 99%였다
정훈 수업인가? 군 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교육하는 수업이 있었는데
그냥 솔직히 다 헛소리고 건진 건 쉬는 시간에 보여준 걸그룹 MV밖에 없다
DAY 10
군사보안 시간에 교관이 젊어서 옵치, 롤 등등 겜 얘기 좀 했는데 잠이 확 깼다
병영 생활시간에는 그냥 교본 주고 자습시켰다
일과 다 끝나고 소대장이 갑자기 집합시키더니 저녁에 우리 소대 에어컨 안 끄고 나갔다고
내일까지 에어컨 금지때렸다... 더워 DG겠는데 잣같네 ㅎㅎ
DAY 11
총검술 첫 시간인데 첫 시간이라고 엄청 굴렸다 사실상 수업은 한 30분 했나?
저녁에는 특기 시험을 봤다. 어려운 시험은 아닌데 시간 압박이 심해서 진짜 슈슈슈슉!으로 풀어야된다
중간에 모르는 거 나와도 그냥 찍고 바로바로 넘어가는 게 이득인 갓-시험
DAY 12
체력 측정하는 날
달리기 원래 못해서 3급 컷하려고 엄청 뛰었는데 12초 차이로 불합격^^ 왜 뛴 거지
팔굽이랑 윗몸은 간신히 3급, 2급
체력 검정 다음에 금연 수업이랑 화생방 이론 수업했는데 그냥 잤다
DAY 13
노잼 소총 이론은 그냥 잤다
이거 다음에 소대근무 아침점호 인원 보고 연습했는데 와 군기 개빡세다 ㅎㅎ
저녁에는 보라매 인성 카드 교육인가 했는데 그냥저냥 한 귀로 흘려들었다
그리고 이날 처음으로 라면 배식했는데 무슨 슈벌탱 배식을 점심 - 라면 - 저녁 이런 식으로 밥 먹이고 1시간 만에 라면 먹이고 다시 바로 저녁으로 넘어가냐 배불러서 다 남김;
---
소대 근무 뽑힌 이유
+) 가입교 끝난 날인가 소대 근무 뽑는데 이게 무슨 투표도 아니고 갑자기 조교가 본인 보더니
조교: 너 소대 근무
나: ???????????
조교: (인상 쓰며)왜 하기 싫냐?
나: ???????? 아닙니다?!!
이렇게 뽑힘^^
그래놓고 가산점 준다고 고마워하라고함 에라이
---
DAY 14
다시 불교로 종참갔다
2주 동안 호실 사람들이랑 좀 친해져서 이번에는 그래도 좀 떠들다 왔다
그래도 사회 소식 타임이 너무 짧아서 호실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기독교로 한번 가볼까 생각 중이다
점심, 저녁에는 따로 불려가서 소대 근무 아침점호 연습했다
라면 배식이 또 나왔는데 이번에는 점심 일부러 조금 먹어서 라면을 주로 먹었다
저녁에는 소대장이 병영 생활 시험 전에 한 번 훑어줬다
3주차
DAY 15
졸리고 머리 아프고 피곤하다 그 와중에 소대 근무 목소리 작다고 까였다 ㅎㅎ
오전에는 사격 자세 연습하는데 생각보다 총이 무거워서 자세가 안 나왔다
밥 먹고 병영 생활 셤 봤다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소대 근무라 답안지 걷으면서 다른 사람들꺼 봤는데
비슷한 게 거의 없다ㅋㅋㅋㅋ 슈벌 과락만 아니길
셤 다음에는 6.25 보안관인가 설명했는데 당연히 잤다
저녁에는 인성 카드 함양시간인데 그냥 모여서 잡담함
DAY 16
총기분해 배웠다 어렸을 때부터 조립하는 건 젬병이라 걱정했었는데 그냥 무난히 넘어갔다
다음 수업으로 자살 예방 교육했는데, 노라조 "형" 부를 사람 자원받았는데
아무도 안 하려다가 마지못해 2명인가 막판에 나와서 했는데 딸기 몽쉘 줬다ㅋㅋㅋ
그냥 눈 감고 할 껄...
중식 먹고는 군법 4시간 연강으로 들었다
사람들 다 열심히 필기하는데 강사가 "이거 시험에 안 나와요" 이후부터는 그냥 다들 드르렁
저녁 먹고는 총기 손질 시간, 당일에 바로 배운 거라 그냥 무난하게 진행했다
손질 끝나고 다음 시간에 몸이 안 좋아서 내일 수진 신청함
2번째 불침번
뭐 불침번은 아무렇지 않았는데 불침번 교육장이라는 애가 "떠들지 않고 주목합니다!", "이상입니다 다들 인지하셨습니까?" 같이 조교 코스프레를 하는 거 보니까 짜증났다
DAY 17
몸이 안 좋아서 아침 뜀걸음 열외하고 수진갔다
8시인가에 출발해서 진료받고 11시 반까지 대기라 앉아서 잤다 개꿀
수진 후 중식 먹고 화생방 교육받았다 강의는 노잼이었지만 이것만큼은 나중에 살기 위해서 대충이라도 들었다
정화통 꽉 막으면 숨이 아예 안 쉬어지는 게 신기했다
DAY 18
각개전투 첫 시간, 첫 시간은 굴린다고 강당 여기저기에 써 있어서 별로 기분 안 좋았는데 생각 외로 굴리는 게 빨리 끝났다
포복, 약진 이동 등 배웠는데 팔꿈치, 무릎, 시계 다 갈렸다 ㅎㅎ
각개 다음에 응급처치 배우고 그 자리에서 바로 시험 봤다
여러 명이서 같이 보는 단체 시험이라 눈치껏 따라 하면 그냥 평균 이상은 받는 듯
저녁에는 특기 설명 들었는데 아마 모든 사람이 처음으로 가장 열심히 들은 실내학과 아니었나 싶다
DAY 19
아침에 사제 콜라랑 과자들 잔뜩 있어서 들떴는데 전투 뜀걸음 후에 주는 간식이었다 ㅎㅎ 슈벌
수진 신청해놔서 전뜀 뺄 줄 알았는데 뛰고 수진 갔다 플랜 Fail
그래도 과자랑 콜라는 진짜 맛있었다
수진가서 진료받으려는데 갑자기 대위인가 중위인가 어떤 의무장교가 밑도 끝도 없이 왜 수진절차인가 똑바로 안 지키냐고 시비 털어서 개빡쳤다
중식 먹고 다시 예방접종 때문에 항의전대로 갔다 역시나 밀착!밀착! 항의전대 오는 건 아무렇지 않은데 밀착시키는 게 제일 빡친다
저녁에는 총기 손질하고 그냥 쉬었다 전뜀해서인지 여유로웠던 하루
DAY 20
기지방호데이 이론은 역시나 노잼이었는데 교관이 젊은 사람이라 그런지 농담도 좀 하고 그래서 수업 자체는 스무스했다
중식에 군대리아 나와서 배부르게 먹었는데 오늘 라면 배식 날이었다 ㅎㅎ 슈벌
배불러서 거의 못 먹음 대체 왜 중식 - 바로 라면 배식 이따위로 일정을 잡아놓는 거지?
밥 먹고 소대 근무 불러서 갔는데 특기 성적표 나왔다고 한다
물론 ㅈ망했다 헌병각인가 슈발
저녁에는 보라매 마임 만들기 했는데 5분 하다가 그냥 떠들고 놀았다
DAY 21
종참날
불교가 노잼이라 그나마 좀 재미있다는 교회를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확실히 불교보다는 뭔가 사람들이 에너지 넘치고 사회 소식도 불교보다는 고퀄 & 길게 보여줬다
근데 담주 불교에서 꿀떡 준다고 해서 다시 롤백해야겠다 ㅎㅎ
종참 뒤에는 1대대로 이동해서 다음 기수들 오기 전에 청소해주는데 일을 했는데 개힘들었다
옷 개고, 쌓고, 정리하고 끝이 없다 끝이
그래서 중식 늦게 먹음^^
밥 먹고는 안보 영상이라고 "연평 해전" 틀어줬는데 그냥 잤다
영화 보고 나오는데 갑자기 교육 소대장이 G랄하더니 유격 예비 교육했다(=대형 만들어다가 원위치 무한반복)
하는 내내 "유격 때 수진가야지" 생각밖에 없었다
저녁에는 보라매 빙고/마임왕 뽑는데 당연히 제대로 돌아갈 리가 없었고 가위바위보로 뽑은 다음 놀았다
4주차
DAY 22
공포의 화생방 D-Day...
밥 적게 먹는 게 좋다고 들어서 적게 먹었더니 배고팠다...
화생방 가는데 가는 길이 사격장 옆인 데다가 언덕도 2개 더 넘어서 죽는 줄 알았다
가서 조교들이 방독면 쓰는 연습 3~4번 시키고 그늘에서 쉬라고 하더니 좀 있다가 차례가 돼서 들어갔다
이게 생각을 못한 게, 숨만 참으면 되겠지 했는데 눈이 엄-청 따가워서 당황해서 숨 셨다ㅋㅋㅋㅋ
그래서 고통받고 있다가 레알 죽을 거 같아서 방독면 쓰라는 말 들리자마자 방독면 3초컷 했다
(원래 9초인가 안에 쓰면 되는데 연습 때 다들 밍기적 거리다가 실제 상황 되니까 다들 살려고 2~3초컷)
일단 방독면 쓰니까 살 거 같아서 정화통 교체는 수월하게 됐다
다른 조에는 트롤있어서 오래 걸렸다던데 우리 조는 다행히 한 번에 다 해서 빨리 나왔다
나와서 세척하고 땡볕에 앉아서 쉬라는데 왜 굳이 그늘 놔두고 땡볕에 앉게 하는지 노이해
밥 먹고 나서는 군사보안 들었는데 당연 노잼이었고 저녁에는 급양 도우미로 컵 닦기 했는데
전설의 "7"조하는 애들 표정 보니 그거보다는 편했다
급양 도우미 후에는 담당 조교가 편하게 있으라고 하더니 이번 기수 조교 뽑으라고 하는 거니까 궁금한 거 있으면 부담 없이 질문하라고 해서 이거저거 알려주고 썰 풀어줬는데 오랜만에 재미있었다
DAY 23
영점사격 Day
가는 길은 역시나 언덕이라 헬
좀 오래 기다리다 쐈는데 호흡도 제멋대로고 잘 보이지도 않아서 6/10으로 잣망했다 ㅎㅎㅎ
낼 기록사격 때 잘 쏘길 빌 수밖에...
밥 먹고는 성교육 들었는데 그냥 잤다
저녁 먹고는 희망 특기 조사했는데 슬슬 진짜로 T/O같은 현실적인 수치가 뜨니까 다들 라이어겜하기 바쁘다
헌병은 생활이 너무 불규칙하다고 해서 대충 보급/급양/방공(단거리)쓰고 던졌다
DAY 24
아침에 대충 실내학과 1~2개 듣고 기록사격 하러 갔다
어제 영점사격 잣망한 거 때문에 집중해서 쐈는데도 9/20 과락이다 ㅎㅎ X발
평소에도 FPS 에임고자더니 현실에서도 반영되는 건가?
DAY 25
유격데이! 와아ㅏㅏ ...은 무슨 전날 수진 신청함 ㅅㄱ
근데 계산 미스로 수진이 오래 걸려서 유격 기구까지 2개 더 빼버려서 점수 더 빠졌다. 어쩔 수 없지 뭐
유격랜드 점수는 철봉 Fail / X틀 도약 Pass / 발 들고 봉 Pass / 줄 잡고 오르기는 점수 안 들어간다 해서 그냥 잡고 바로 떨어졌다
기구 다음에 통나무 들기 했는데, 와 무게가; 들자마자 바로 욕 나왔다
중간에 조교가 들고 있는 통나무에 올라타서 G랄이랑 도발하는데 아마 여기 와서 제일 빡친 날이 아니었을까 싶다
통나무 후에는 별거 없었고 파워에이드 나눠줘서 먹었다
역시 체조 뺀 건 신의 한 수였다고 생각함
DAY 26
전뜀 2차, 유격 다음 날이라 그런지 기상 때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났다
다들 하는 얘기가 "아 전뜀 빼야겠다 죽을 듯" 이랬는데 나중에 빠질 사람 나와 하니까 아무도 안 나갔다...
전뜀 하는데 2바퀴까지는 그래도 체력이 좀 붙었는지 할만하다가 3바퀴째 되니까 갑자기 엄청 힘들어졌다
뛰고 나서 어제처럼 파워에이드 줬다 1차 때는 과자도 줬는데 걍 음료만 주니까 좀 섭섭했다
뛰고 나서 실내학과 들었는데 교관이 그냥 시험에 나오는 것만 딱딱딱 말해서 그냥 빨리 적고 나머지 시간은 잤다
중식에 급양 도우미 했는데 삼계탕 나오는 날이라 닭이 작으면 바꿔 달라고 리퀘가 너무 많았다
첨에는 좀 바꿔주다가 나중에는 귀찮아서 "안됩니다(엄근진)" 하고 그냥 줬다
밥 먹고는 총검술 배웠다. 역시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시간은 빨리 갔다
DAY 27
제식 경연 Day
원래 연습 1도 안 했었는데 갑자기 사람들이 의욕이 넘쳐서 "아침 빨리 먹고 연습합시다!" ...해서 다 같이 모여서 아침에 연습했다
근데 뭐 벼락치기가 늘 그렇듯 별 효과는 없었다 도수체조는 완전 망했고, "여기에 섰다" 불러야 되는데 "전선을 간다"로 바꿔 불러서 아예 망해버렸다
근데 이 정도로 시원하게 말아먹었는데 예상외로 중위권 등수여서 좀 놀랐다
DAY 28
불교 꿀떡 주는 날
하지만... 내가 예상한 떡 = 적어도 팩에 6개씩 있는 거 / 현실 = 1인 2개씩 + 종이컵 코코아 1/3 ㅋㅋㅋㅋㅋㅋㅋ
슈벌 걍 교회갈 걸... 교회는 수첩이랑 볼펜 줬다는데 후...
종참 후에는 다시 다음 기수들 대대 청소갔다
저번에 갔을 때 교훈을 얻어서 이번에는 대충대충 분주한 척하면서 시간 때웠다
갔다 오니까 인당 몽쉘 1박스를 갑자기 보급해줬다 딸기 몽쉘 존맛
점심은 전투식량이었는데 군대 오기 전에 노-맛, 짬통맛 이런 악평을 많이 들어서 좀 그랬는데 생각 외로 좀 짠 거 빼곤 먹을 만 했다
특히 파운드 케익?은 호불호 많이 갈린다던데 맛있었다
먹고 나서 얼마 있으니까 또 라면배식함 대체 왜 X발 밥 - 라면 - 밥 이딴 식으로 스케쥴을 잡아놓지???
저녁에는 심리검사하고 보라매 빙고/마임 대회를 열음 웬일로 조교 & 소대장들이 별 터치를 안 해서 좀 프리하게 있었다
5주차
DAY 29
수료이발했다 기껏 길렀는데 다시 롤백해버리기
그래도 수료가 가까워서 나름 기쁘긴 했다
이발 후에는 다 노답 강당학과들 진행했다
공군 핵심가치가 제일 노잼 & 노답이었다
DAY 30
체력측정 DAY
아침에 몸도 좀 안 좋았는데 설상가상으로 비도 내렸다
팔굽 & 윗몸은 가라로 대충 통과하고 달리기를 비 오는데도 계속하더라 여윽시 군대
뭐 그래도 악조건에서 한 거 치고 첫 번째 체력 검정에 비해 더 나아진 거 같다
나머지는 다 강당학과 수업들 역시 잠잠잠
점심 먹고는 기지방호 했는데 강당 낙서에서 재밌다고 쓴 사람들 다 잡아서 족쳐야 한다
DAY 31
총검 / 각개 / 방독 실습평가 날
뭐 그렇게 어렵진 않아서 무난하게 진행했다
밥 먹고는 재사격 대상자라 다시 사격장 올라갔다
10발 쏘고서 그대로 점수 되는 시스템이라는데 5발 맞아서(6발 통과) 재과락이다 ㅎㅎㅎㅎ
에임고자 레알루다가 슈벌;
힘들게 점심에 사격장 갔더니 저녁에 야간사격이라 또 올라갔다 ㅎㅎ...
절대 재사격 대상자 되지 마시길...
야간 사격 자체는 그냥 점수도 안 들어가고 보일 리도 없어서 대충 쏘고 왔다
DAY 32
방독면 사격 날
일반사격이 과락 & 과락이라 사격 공포증 생겼는데 이거는 그냥 에버랜드 어트랙션에서 전자총(?) 쏘는 거랑 똑같아서 만발이다
다음에는 K2 교육 들었는데 뭐 그냥 그랬다
DAY 33
3차 마지막 단독군장 전투 뜀걸음 데이
이번에야말로 열외해야겠다 했는데 열외자 부른 거 못 들어서 뛰게 됐다
총 때문에 힘들어서 겨우겨우 완주했다
끝나고는 역시 파워에이드 보급해줬다
다음에 종합 평가 공부할 시간 줬는데 그냥 멍 때렸다
종평 보니까 헷갈리게 내긴 했는데 다행히 과락은 면했다
저녁에는 특기 발표했다
급양 걸려서 2년 동안 밥돌이됐다
급양 소대에 급양 특기라 아주 기분이 좋네
DAY 34
병영 생활 지도 평가했다(집총, 제식, 도수체조)
나는 다른 사람들이랑 비슷비슷하게 했다고 생각하는데 어그로 끌렸는지 집중적으로 까였다
소대 하위 10%인 듯
끝나고는 약복 보급했다
애초에 공군 오기 전에도 그렇게 멋있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막상 받아보니까 X레기 같은 천 재질에다가 죄수핏이다 절대 입을 일 없었으면 좋겠다
DAY 35
종참 불교 마지막 주
교회 가려다가 그냥 귀찮아서 불교 따라갔다
별로 한 건 없고 에어컨 아래에서 자다 왔다
갔다 와서 청소하는데 웬 간식들(오레오, 콜라, 몽쉘 등등)이 보이길래 들떴는데 행군 후 간식이었다 ㅎㅎ
청소 후 행군 교육 좀 받다가 라면 배식하고 완전군장 가방 쌌다
가라치고 싶었는데 쫄려서 못했다
6주차
DAY 36
행-군날
새벽 4시 반에 일어나서 준비 & 집합했다
천만다행으로 비가 엄청 와서 "총을 안 메고" 행군했다 개-꿀
기지 밖에 나가서 엄청 멀리 걸을 거 같았는데 다행히(?) 기지 안 1바퀴만 걸었다
행군 - 밥(아침) - 행군 식으로 2바퀴 돌았다
생각 외로 할만했는데 군장 무게랑 껄떡고개?만 개헬이었다
아침은 전투 식량 줬는데 저번과 다르게 구식 전투식량이라 진짜 노맛이었다
이게 그 악평의 근원지인 듯
밥 먹고서는 이제 슬슬 방 빼라고 관물함 정리할 시간이랑 낮잠시간 1시간 줬는데 걍 누워있다가 일어났다
+)이날 다음 기수들 들어왔다 와아ㅏ
DAY 37
아침 급양 도우미하고 각개했는데 어차피 점수 산정 끝나서 수진으로 빠져버리기
수진 갔다 와서 보니까 사람들 흙범벅 됐던데 역시 수진이 답이었다
점심도 무슨 급양 소대라 몇 번 더해야 한다면서 1일 2도우미 후.. 제발
점심 후에는 화생방 보호의 과목이라 노잼 중에 노잼이었는데 교관이 레스토랑스여서 잠 깼다ㅋㅋ
저녁에는 기지방호 했는데 열외자 부를 때까지 기다렸는데 그런 거 없다
걍 계속함 후...
복귀하고는 담당 조교랑 다 내려놓고 노가리 깠는데 좀 재미있었다
기타
소대 근무
-제식 그냥 대충대충해서 넘어가려 했는데 "소대 근무"로 뽑혀서
대충대충▶▶▶▶▶개빡세게 배움 ...끝과 끝이 됐다 ㅎ
-부대 인솔자 / 식사 복귀 도우미 / 강당 인솔 도우미 등등 온갖 잡다한 일 다 하고 특히 강당 인솔 후에 앞자리 앉히는데 이거 때문에 자는데 애로사항이 꽃핀다
급양 도우미
-부식물 나눠주기: 개★꿀 그럴 일 없겠지만, 아무도 안 한다고 하면 무조건 하시길
그냥 앉아서 부식만 나눠주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에다가 과일 푸딩, 아이스크림 등등 눈치껏 꽁쳐서 여러개 먹을 수 있다
보통 첫 급양 도우미할 때 소대 근무나 ~근무 시리즈를 우선으로 시켜준다
-다음 끼니 준비: 이거저거 잡다한 일 시킨다. 딱 한 번 해봤는데 토마토 씻는 일이어서 그렇게 힘들진 않았다
-배식: 그냥 무난무난, 맛있는 거 나오는 날 적게 주면 욕먹을 수도 있지만... 그냥 어차피 그런 날은 어떻게 주든 욕먹게 돼 있으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 된다
-수저 설거지: 이거 일일이 다 손으로 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물에 담그고 첨벙첨벙하고 기계에 넣는다
다만 설거지하는 곳이 엄청 더워서 힘들었다 일 자체는 그냥 중간 난이도
*7조!!!: 7조라고 짬통 버리는 건지 뚫는 건지 뭐인지는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다 혀를 내두르던데 걸려본 적이 없어서 악명만 알고 있다
기타 에피소드
-입대 전부터 코 고는 소리에 민감해서 걱정했는데 한 2주 지나니까 그냥 적응해서 잔다
-건빵 나눠준 날 건빵 받고 수업 듣고 왔는데 옆 호실 사람 건빵을 쥐가 사방팔방 헤쳐놨다 ㅋㅋㅋㅋ
소름인 건 나중에 이불 들쳐보니 거기에 쥐가 건빵 모아놨다...
-행군 전에 비상소집을 한 번 하는데, 갑자기 행군 주~ 전주 주말에 총기함 키 근무를 찾는다?
=99% 10분 내로 정전되고 완전군장 후 밖에 집합
[결론]
-훈련소가 몸이 가장 힘들때라, 그때만 버티면 "몸은" 편해진다
-소대근무, ~근무 시리즈는 웬만하면 안 하는게 좋다
점수고 나발이고 리스크 대비 리턴이 너무 적다
-급양 도우미는 무조건 "부식", 못 골랐으면 "7조"만 빼고 나머지 아무거나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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