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주택에서 월세 살아본 후기
비록 3달 살고 런했지만... 그래도 주택 살면서 느꼈던 것들 리뷰
1. 택배
깡시골은 왠지 택배가 자주 안 올 거 같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택배는 매일 배달이 됐다...
아파트나 원룸은 대부분 걍 문 앞에 두고 가는데
주택은 웬만하면 꼭 줬다는 걸 확인하려는 거 같고, 정 안되면 담벼락 위에 올려놓거나
너머로 던지고 간다
그래서 만약 전자기기나 충격받으면 안 되는 거 시켰으면 집에 있어야 한다
재수 없이 던지고 갔으면 바로 박-살 ㅎㅎ
2. 난방비
미쳤다
그냥 미쳤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기름보일러는 난방비가 월세 2달 치 나온다길래
일부러 고르고 골라서 LPG인 곳을 찾아서 그나마 저렴하겠지 했는데
그딴 건 없고 좀 사람 살만한 온도로 만들어 놓고 지내면
까딱하다 그냥 2~30 이상 나온다
그래서 그냥 집 냉골로 만들고 다른 보온 기기들을(장판, 담요 등등) 구입하는 게 더 싸게 먹혔다
3. 교통
아무래도 시골 쪽이어서 교통이 불편한 걸 감안하기는 했는데
생각보다 더 불편했다
인프라를 제대로 누리려면 버스를 타고 20분밖에 안 걸려서 다닐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버스 자체가 하루에 8대만 다녔다(...)
그래서 병원이나 이발하려면 날 잡고 가야 했고,
가끔 본가 내려갈 때도 3Km 걸어서 기차역까지 가서 환승~환승~환승해서 가야 했다
그래서 애초에 조용한 거 위주로 찾아서 교통은 크게 우선순위가 아니었는데
살아보니까 자차가 없으면 교통도 좀 고려해야 할 거 같다
4. 보안? 방범?
주로 어르신들 사는 마을이라 방범에 대해서 별생각 없었는데
이사 오고 나서 한 2주일?인가 뒤에 통장인가랑 어떤 사람 두 명이서 대문/출입문 뚫고
침입한 게 기억에 남는다
대충 집 구조가 대문~마당~집 문~현관~중문 이런 식으로 돼 있었는데
그날 아침에 세탁기 받고 문 잠그려다가 눈 때문에 구를 뻔해서 대문을 잠근 게 기억에 있었다
근데 가스 점검하러 왔다는 이 사람 둘은 걍 지멋대로 대문 풀고 들어온 것도 모자라서
중문 두드리면서 사람 있냐고 물어서 개얼탱이 없었다
대문 열려있었나고 물으니까 열려있어서 그냥 들어왔다 했는데, 설령 열려 있었어도
보통 출입문 쪽 문 두드릴 텐데 만약 중문 안 잠가놨으면 걍 들어왔을 거 같아서 좀 소름이었다
나중에 생각하니까 도둑 같은 거였으면 바로 ㅈ되는 상황이었겠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이 사건을 계기로 아파트나 원룸이 진짜 안전하구나 느끼고
문단속 엄청 철저히 하고 바로 방범용품 구매했다(빠따)
5. 쓰레기 처리
일반 쓰레기는 그냥 원룸이나 아파트처럼 종량제에 담아서 배출하면 되고
분리수거도 똑같이 하면 되는데...
문제는 음식물 쓰레기이다
근처 편의점걸어서 20분 가니까 "음쓰 봉투는 안 파는데요?" 그래서 개당황했다
나중에 길 가다가 만난 어른들한테 물어보니까
음식물 쓰레기는 밭에 비료로 버리거나 가축이나 개 키우는 사람은 먹이로 준다는데...
어느 쪽도 할 수 없어서 그냥 집 마당에 조그만 텃밭에다가 묻었다
시골 생활하려는데 이거 생각 못 하고 오면 많이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 고려하시길...
[결론]
택배 - 웬만하면 집에 있는 게 좋다
난방 - 그냥 집 안 얼게 최소 온도만 유지하자...
교통 -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불편했다
방범 - 아파트가 진짜 안전하다. 호신/방범 용품 하나는 꼭 구매하자
쓰레기 - 음쓰는 알아서 처리해야 하는 게 쇼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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